카카오 광고에 쓰던 고객 명단, 2027년에는 못 씁니다 — 지금 정리해둘 6가지
카카오가 9월 28일부터 '고객데이터'라는 새 타겟 기능을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쓰던 '고객파일'과 '친구그룹'은 2027년 3월에 신규 등록이 막히고, 5월에 완전히 종료될 예정입니다.
아직 시간이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손이 많이 가는 건 기능 전환이 아니라 그 앞단입니다. 고객 명단을 어디에서 어떻게 받았는지, 광고에 쓸 수 있는 동의를 받아뒀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거든요. 이건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습니다. 명단 양이 많은 곳일수록 지금부터 쪼개서 하는 게 낫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지금까지는 명단을 쓰는 통로가 두 개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고객파일은 광고 식별자(ADID)를 CSV 파일이나 주소 형태로 올려서 성과형 광고 타겟으로 쓰는 기능이었습니다. 친구그룹은 전화번호나 앱 사용자 아이디를 올려서 카카오톡 채널 도달 캠페인에만 쓸 수 있었고, 광고 계정당 최대 50개까지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둘이 따로 놀았다는 점입니다. 같은 고객 명단이라도 성과형 광고에 쓸 때 한 번, 메시지 보낼 때 또 한 번 올려야 했고, 둘의 모수가 안 맞아서 보고할 때마다 설명을 붙여야 했습니다.
새로 생긴 고객데이터는 이걸 하나로 합친 겁니다. 한 번 올린 명단을 성과형 광고와 메시지 광고에서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올릴 수 있는 식별자도 늘었습니다. 기존 광고 식별자에 더해 암호화된 전화번호와 해시 처리된 이메일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등록 조건은 이렇습니다. 파일로 올릴 때는 CSV 형식으로 최대 10개까지, 전체 용량 200MB 이하입니다. 주소로 연결해두면 하루에 한 번 자동으로 갱신됩니다. 올린 뒤 한 시간 안에 모수가 잡힙니다.
<왜 지금 챙겨야 하나>
종료까지 1년 반 가까이 남았는데 왜 지금이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명단의 출처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몇 년 동안 쌓인 고객 명단은 보통 여러 경로가 섞여 있습니다. 쇼핑몰 회원가입, 이벤트 응모, 오프라인 방문 기록, 예전 담당자가 받아둔 엑셀 파일. 이걸 새 기능으로 옮기는 건 쉽지만, 옮겨도 되는 명단인지 확인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둘째, 해시 처리된 이메일이라는 새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전화번호 위주로 운영하던 곳이라면 이메일 쪽 명단을 되살릴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것도 수집할 때 광고 활용 동의를 어떻게 받았는지에 따라 쓸 수 있는지가 갈립니다.
셋째, 막판에 몰리면 확인 없이 그냥 옮기게 됩니다. 2027년 2월에 급하게 옮기면 출처가 불분명한 명단까지 같이 넘어갑니다. 카카오톡 메시지 광고는 이미 스팸 신고와 과태료 사례가 나온 영역입니다. 명단 정리를 겸한 전환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지금 정리해둘 6가지>
지금 등록된 고객파일과 친구그룹 목록을 전부 뽑아둡니다 광고 계정에 들어가서 등록된 타겟 이름, 등록일, 모수 크기를 그대로 적어둡니다. 친구그룹은 계정당 최대 50개까지 등록이 가능했기 때문에, 오래 운영한 계정일수록 안 쓰는 게 많이 남아 있습니다. 각 명단이 어디서 온 건지 한 줄씩 적습니다 "2024년 가을 이벤트 응모자", "쇼핑몰 구매 회원 중 최근 1년" 같은 식으로 출처를 적습니다. 출처를 못 적는 명단은 안 옮기는 게 맞습니다. 광고 활용 동의 범위를 확인합니다 수집할 때 받은 동의가 어디까지인지 봅니다. 특히 메시지를 보낼 명단이라면 전송 매체별로 동의를 따로 받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사례가 실제로 있습니다. 최근에 반응이 있었던 명단만 고릅니다 3년 전 명단을 그대로 옮겨도 모수만 커지고 성과는 안 나옵니다. 구매나 방문, 클릭 같은 반응이 최근 1년 안에 있었던 건을 기준으로 추려보세요. 명단이 작아지는 게 아까워 보이지만, 메시지 발송 비용과 신고 위험이 같이 줄어듭니다. 새 기능으로 하나만 먼저 올려봅니다 가장 깨끗한 명단 하나를 골라서 고객데이터로 등록해봅니다. 파일로 올릴지 주소로 연결할지는 운영 방식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명단이 자주 바뀌는 곳이면 주소 연결이 편합니다. 하루 한 번 자동으로 갱신되니까 매번 다시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기존 명단과 모수가 맞는지 대조합니다 새로 올린 뒤 한 시간쯤 지나면 모수가 잡힙니다. 기존 고객파일이나 친구그룹의 모수와 비교해보세요. 차이가 크다면 식별자 형식이나 암호화 방식에서 어긋난 부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걸 지금 한 건으로 확인해두면, 나중에 전체를 옮길 때 같은 문제로 헤매지 않습니다.
<같이 챙기면 좋은 것>
카카오 쪽에서 9월 28일에 같이 바뀐 것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노출 기반 구매 전환 지표가 제공되기 시작했고(디스플레이 광고 대상), 픽셀과 SDK를 연결한 모든 광고 계정에 구매 수량 지표가 열렸습니다. 선물하기·톡스토어·카카오쇼핑라이브로 연결되는 광고에는 자동으로 유입 경로 값이 붙습니다.
명단을 정리하는 김에 전환 지표 설정도 같이 보시는 걸 권합니다. 명단을 잘 추려놔도 전환이 제대로 안 잡히면 어떤 명단이 좋았는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정리>
바뀌는 건 기능 하나지만, 실제로 손봐야 하는 건 고객 명단 그 자체입니다. 2027년 3월에 신규 등록이 막히고 5월에 끝납니다. 이번 달에는 등록된 타겟 목록을 뽑고 출처를 적는 것까지만 해두셔도 충분합니다. 거기까지 해두면 나머지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함께 그려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