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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유료 구독 나왔다는데, 우리 가게 광고는 괜찮을까요

강성원 프로필 사진
강성원
부장
인스타 유료 구독 나왔다는데, 우리 가게 광고는 괜찮을까요

요즘 사장님들께 이 질문을 꽤 받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월 3,300원짜리 유료 구독을 국내에 내놨다는 기사를 보시고, 유튜브 프리미엄처럼 돈 내면 광고가 안 뜨는 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겁니다.

먼저 결론입니다. 광고 도달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인스타그램 플러스에는 광고 제거 기능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구독한 사람도 광고는 그대로 봅니다. 광고비를 줄이거나 예산을 다른 데로 옮길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대신 스토리 운영에서는 두 가지가 실제로 바뀝니다. 이건 챙기셔야 합니다.

<인스타그램 플러스가 뭔가요>

메타가 올해 3월 일본, 멕시코, 필리핀에서 먼저 시험 운영을 했고, 6월 초 글로벌로 넓히면서 한국도 포함됐습니다. 국내 가격은 월 3,300원 수준입니다.

들어 있는 기능은 대부분 스토리 쪽입니다.

하나, 남의 스토리를 몰래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조회자 명단에 내 계정이 안 남습니다.

둘, 내 스토리를 누가 몇 번 다시 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셋, 내 스토리가 24시간이 아니라 최대 48시간까지 남습니다.

넷, 스토리를 친구들 앞쪽에 띄워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서로 팔로우한 사이에서만 작동해서, 맞팔 비율이 낮은 계정에는 큰 도움이 안 됩니다.

다섯, 친한 친구 목록을 여러 개 만들 수 있습니다.

광고를 없애주는 기능은 없습니다. 콘텐츠 기능을 더 얹어주는 구독이지, 광고를 빼주는 구독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장님 가게에 뭐가 달라지나요>

첫째, 스토리 조회자 명단을 더는 믿으면 안 됩니다.

스토리 올리고 누가 봤는지 명단 확인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단골이 봤는지, 지난번 문의한 손님이 봤는지 보고 연락 타이밍 잡는 식으로요. 그런데 구독자는 명단에 안 남습니다. 관심 있게 보는 사람인데 명단에는 없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명단이 비었다고 반응이 없다고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 조회수 숫자 자체는 그대로 올라가니까, 명단보다 전체 조회수와 스토리에서 넘어온 프로필 방문, 링크 클릭을 보세요.

둘째, 스토리가 48시간 남습니다. 올리는 시간대를 다시 잡으셔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스토리가 24시간이라 금요일 저녁에 올린 주말 행사 안내가 토요일 저녁이면 사라졌습니다. 이제 구독자에게는 일요일까지 남아 있습니다.

주말 장사하는 업종이라면 이게 꽤 큽니다. 금요일 오후에 주말 메뉴나 행사 안내를 올려두면 주말 내내 노출됩니다. 반대로 수요일에 올린 "오늘만" 행사가 금요일까지 남아서 손님이 헛걸음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기간이 정해진 안내에는 날짜를 글자로 박아두세요.

<오늘 확인하실 체크리스트>

하나. 광고 예산은 건드리지 마세요. 광고 노출에는 변화 없습니다.

둘. 스토리 조회자 명단으로 고객 반응을 판단하던 방식을 바꾸세요. 명단 대신 조회수, 프로필 방문, 링크 클릭을 보시면 됩니다.

셋. 스토리에 "오늘만", "내일까지" 같은 말만 쓰지 말고 날짜를 같이 적으세요. 48시간 남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넷. 주말 관련 안내는 금요일 오후로 당겨보세요. 주말 내내 노출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섯. 스토리 조회수와 프로필 방문 숫자를 이번 주부터 따로 적어두세요. 몇 달 뒤에 "스토리 반응이 준 것 같은데" 하실 때 비교할 숫자가 있어야 합니다.

<덧붙이자면>

국내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월 2,758만 명 수준입니다. 이 중에 월 3,300원을 내고 구독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구독자가 적으면 위에 말씀드린 변화도 체감이 작을 겁니다.

그래서 당장 뭘 크게 바꾸실 필요는 없습니다. 조회자 명단을 맹신하지 않는 것, 날짜를 적어두는 것. 이 두 가지만 습관으로 잡아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 일에서 진짜 챙기실 건 따로 있습니다. 플랫폼이 이런 기능을 계속 바꾼다는 겁니다. 화면에 보이는 숫자 하나에 의존해서 판단하던 방식은 언젠가 흔들립니다. 조회수든 명단이든, 우리 가게 쪽에서 직접 셀 수 있는 숫자를 같이 보셔야 합니다. 전화 문의 건수, 예약 건수, 실제 방문 손님 수 같은 것들 말입니다.

플랫폼 숫자는 참고, 우리 가게 숫자는 기준. 이렇게 놓고 보시면 웬만한 변화에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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