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안 쓰고 파는 방법, 네이버 커넥트 제대로 세팅하는 법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계신다면 지금 '쇼핑 커넥트' 설정을 한 번 열어보셔야 합니다. 크리에이터가 내 상품을 자기 콘텐츠에 걸어서 팔아주고, 판매가 일어났을 때만 수수료를 주는 구조입니다. 광고비를 미리 태우지 않아도 됩니다.
네이버가 이 서비스를 정식으로 연 게 2025년 7월인데, 1년 넘게 지나면서 규모가 꽤 커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24일에는 같은 구조를 여행 상품까지 넓힌 '여행 커넥트'를 내놨습니다. 네이버가 이 방향에 계속 힘을 싣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쇼핑 커넥트에 참여 중인 크리에이터가 19만 명을 넘었습니다. 베타 시작 시점인 2025년 4월과 비교하면 15배 늘어난 숫자입니다.
제휴에 걸려 있는 상품은 340만 개가 넘습니다. 이것도 베타 대비 9배입니다. 크리에이터에게 지급된 보상 규모는 2026년 7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5배가 됐습니다.
베타 기간이던 2025년 4~6월 성적표도 참고할 만합니다. 그때 연동된 상품이 52만 개였고, 제휴 캠페인 등록은 약 270% 늘었고, 창작자 보상 규모는 670% 이상 늘었습니다. 클립을 통해 들어온 유입은 6월 한 달에만 4배 넘게 뛰었습니다.
정리하면 크리에이터 쪽 참여는 이미 충분히 모였습니다. 지금 부족한 건 걸어줄 상품 쪽입니다. 19만 명이 팔 물건을 찾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장님 입장에서 뭐가 다른가>
기존 광고와 비교하면 돈이 나가는 시점이 다릅니다.
검색광고나 쇼핑광고는 클릭이 일어날 때 돈이 나갑니다. 100명이 눌렀는데 아무도 안 사도 클릭비는 그대로 나갑니다. 커넥트는 판매가 확정돼야 수수료가 나갑니다. 안 팔리면 비용이 0원입니다.
대신 통제권은 줄어듭니다. 어떤 크리에이터가 어떤 식으로 내 상품을 소개할지 하나하나 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품 선택과 수수료율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성과를 가릅니다.
네이버는 판매자가 직접 정하도록 열어놨습니다. 제휴할 상품을 고르고, 상품별로 수익 쉐어 비율을 스스로 정하고, 어떤 크리에이터와 함께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손 놓고 있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처음 세팅할 때 챙길 다섯 가지>
첫째, 전 상품을 다 걸지 마세요.
마진이 얇은 상품까지 전부 열어두면 팔릴수록 손해 보는 구조가 됩니다. 마진율을 계산해서 수수료를 떼고도 남는 상품만 고르는 게 먼저입니다. 보통은 마진율이 높은 상품, 재구매가 잘 일어나는 상품, 그리고 영상으로 보여주면 설명이 되는 상품이 잘 맞습니다.
둘째, 수수료율은 너무 낮게 시작하지 마세요.
19만 명이 팔 상품을 고르는 상황이면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비교가 됩니다. 수수료율이 낮으면 목록에서 밀립니다. 첫 1~2개월은 마진 안에서 쓸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깝게 잡아서 실적을 만들고, 팔리는 게 확인되면 조정하는 순서를 권합니다. 처음부터 최저로 잡아놓고 "반응이 없다"고 판단하면 판단 근거 자체가 안 만들어집니다.
셋째, 상품 페이지를 먼저 손봐야 합니다.
크리에이터가 영상으로 잘 소개해서 사람을 보내도, 도착한 페이지가 부실하면 안 삽니다. 그 경험이 쌓이면 크리에이터가 다음부터 내 상품을 안 겁니다. 대표 이미지, 첫 화면에 보이는 핵심 정보, 배송 안내, 리뷰. 이 네 가지는 미리 정리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넷째, 재고와 배송을 확인하세요.
커넥트는 언제 터질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크리에이터 한 명의 콘텐츠가 잘 되면 주문이 몰립니다. 품절 처리나 배송 지연이 생기면 그날 들어온 신규 고객을 전부 잃습니다. 최소한 제휴에 올린 상품만큼은 재고를 여유 있게 잡아두세요.
다섯째, 클립과 같이 보셔야 합니다.
베타 기간 유입이 4배 늘어난 경로가 클립이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주로 쓰는 포맷이 짧은 영상이라는 뜻입니다. 내 상품이 짧은 영상으로 보여주기 좋은 상품인지, 아니면 설명이 길게 필요한 상품인지에 따라 기대치를 다르게 잡으셔야 합니다.
<여행 커넥트도 같은 구조입니다>
8월 24일에 나온 여행 커넥트는 국내·해외 패키지와 가이드 투어 같은 여행 상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구조가 흥미롭습니다. 여행사가 개별로 입점하지 않고, 네이버 여행이 중개사로 상품을 연동해주는 방식입니다. 여행업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진입 부담이 줄어든 셈입니다.
숙박이나 지역 체험 상품을 다루신다면, 같은 흐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니 눈여겨보실 만합니다.
<이런 경우엔 아직 이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모든 상품에 맞는 구조는 아닙니다.
마진율이 15% 아래인 상품은 수수료를 떼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객단가가 너무 낮은 상품도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건당 보상이 작아 선택받기 어렵습니다. 설명이 복잡하고 상담이 필요한 상품, 사이즈나 설치 때문에 반품이 잦은 상품도 이 구조와는 잘 안 맞습니다.
반대로 잘 맞는 건 이런 경우입니다. 보여주면 바로 이해되는 상품, 객단가가 3만 원 이상이면서 마진이 확보되는 상품, 계절이나 시즌을 타서 짧게 몰아쳐야 하는 상품. 지금 추석 선물 세트나 가을 시즌 상품을 가지고 계시다면 시기도 맞습니다.
<오늘 하실 일 체크리스트>
□ 스마트스토어센터에서 쇼핑 커넥트 메뉴 위치 확인하기 □ 판매 중인 상품 중 마진율 계산해서 제휴 후보 3~5개 추리기 □ 후보 상품별로 수수료를 뗀 뒤 남는 금액 직접 계산해보기 □ 후보 상품의 상품 페이지 열어서 대표 이미지와 첫 화면 정보 점검하기 □ 제휴할 상품의 재고 수량 확인하기 □ 수수료율 정해서 1개월 테스트 기간 잡기 □ 한 달 뒤 확인할 숫자 정해두기 (제휴 신청 건수, 실제 판매 건수, 수수료 제외 순이익)
마지막 항목이 제일 중요합니다. 뭘 보고 계속할지 말지 판단할 건지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한 달 뒤에 "잘 모르겠다"로 끝납니다.
<마무리>
이 구조의 핵심은 광고비 없이 판다는 것보다, 판매가 일어난 뒤에 비용이 나간다는 데 있습니다. 예산이 빠듯해서 광고를 못 돌리고 계신 상황이라면 특히 검토해볼 만합니다.
다만 걸어두기만 하면 알아서 팔리는 구조는 아닙니다. 어떤 상품을 얼마의 수수료로 걸지, 도착한 사람이 살 만한 페이지를 만들어뒀는지가 결과를 만듭니다. 이번 주에 상품 세 개만 골라서 시작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함께 그려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