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TV가 문 닫았습니다
지난 9월 30일 네이버TV가 14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고, 네이버의 영상은 이제 클립으로 모입니다. 세로 3분짜리 숏폼만 되던 클립이 가로 영상과 긴 영상까지 품게 됐고, 하루에 클립을 보는 사람은 이미 1,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유튜브까지 할 여력은 없지만 영상을 시작해보고 싶었던 사장님이라면, 지금이 네이버 클립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네이버는 영상 서비스를 클립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2012년부터 운영하던 네이버TV를 지난 9월 30일 종료했고, 기존 채널 운영자들은 영상과 구독자, 조회수, 광고 수익 자격까지 클립으로 옮길 수 있게 했습니다. 동시에 클립의 형식 제한도 풀렸습니다. 원래 클립은 세로형 3분 이내 영상만 올릴 수 있었는데, 이제 가로 영상과 롱폼까지 올라갑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클립의 하루 이용자는 지난 6월 기준 1,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뭔가를 검색하고, 쇼핑하고,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같은 앱 안에서 하루 1,100만 명씩 영상을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장님한테 왜 중요한가>
포인트는 "또 하나의 영상 앱"이 아니라, 클립이 네이버 검색·플레이스·스마트스토어와 한 앱 안에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본 손님은 가게를 찾으려면 앱을 나가서 검색해야 합니다. 클립에서 영상을 본 손님은 그 자리에서 바로 검색하고, 플레이스를 열고, 예약이나 주문까지 갑니다. 클립에는 영상에 가게 위치나 상품을 붙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영상을 보다가 바로 내 플레이스나 스토어로 넘어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영상이 구경거리로 끝나지 않고 방문과 구매로 이어지는 동선이 앱 하나 안에서 완결됩니다.
그리고 이번 개편으로 진입장벽이 하나 내려갔습니다. 그동안 찍어둔 가로 영상, 매장 소개 영상, 인터뷰 영상이 있다면 세로로 다시 편집할 필요 없이 그대로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방법 — 체크리스트>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 없습니다. 아래 순서대로만 해보시길 권합니다.
클립 채널 만들기 — 쓰고 있는 네이버 계정으로 클립 크리에이터 등록만 하면 됩니다. 비용은 없습니다. 있는 영상부터 올리기 — 새로 찍기 전에, 휴대폰에 있는 매장·상품·작업 영상부터 올려보세요. 가로 영상도 이제 올라갑니다. 영상에 가게 연결하기 — 영상을 올릴 때 플레이스(가게 위치)나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연결하는 기능을 꼭 쓰세요. 이게 조회수를 매출로 바꾸는 연결고리입니다. 검색어를 생각하고 제목 달기 — 손님이 네이버에 검색할 말(동네 이름 + 업종, 상품명)을 제목과 설명에 넣으세요. 클립은 네이버 검색 결과에도 노출됩니다. 일주일에 한두 개, 꾸준히 — 하루에 몰아서 열 개 올리는 것보다 매주 꾸준히 올리는 채널이 오래갑니다.
<주의할 점>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첫째, 클립도 결국 콘텐츠 싸움입니다. 광고처럼 만든 영상보다 실제 일하는 모습, 만드는 과정, 손님이 자주 묻는 질문에 답하는 영상이 더 잘 봅니다. 둘째, 성과 판단은 조회수가 아니라 플레이스 방문과 스토어 유입으로 하세요. 조회수 1만보다 예약 문의 5건이 남는 장사입니다.
<결론>
네이버가 영상을 클립 하나로 모았고, 이용자도 형식 제한도 이미 준비가 끝났습니다. 남은 것은 사장님이 갖고 있는 영상 한 개를 오늘 올려보는 일입니다. 유튜브는 경쟁이 치열해서 엄두가 안 났다면, 내 가게를 검색하는 손님이 이미 모여 있는 네이버 안에서 시작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그려볼까요?
